태영건설 부동산 PF 사태와 과거 건설사 워크아웃 사례 : 자회사 SBS 가 오르는 이유?

건설사 워크아웃(구조조정)

건설사 워크아웃은 건설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채권자와 협의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절차입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무 상환을 유예받거나 일부 탕감받을 수 있으며,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설로 시끄러웠습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부담이 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해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금호산업, 대우건설, 동아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을 경험했습니다.

금호산업은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2005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7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대우건설은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이후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6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동아건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2년 IMF 외환위기로 연이어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2004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건설사 워크아웃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채권자와의 협상입니다. 채권자들은 채무 상환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건설사는 채무 상환을 유예받거나 탕감받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자구책 마련입니다. 건설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자구책은 채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건설사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 워크아웃 사례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건설사와 채권자, 정부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에 자체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SBS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SBS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SBS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둘째, SBS의 매각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티와이홀딩스가 SBS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는데, 단순 지분가치만 187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SBS 계열사까지 매각될 경우 그 규모는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SBS 매각을 통해 티와이홀딩스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SBS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티와이홀딩스의 유동성 확보: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SBS 매각은 티와이홀딩스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SBS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SBS는 최근 들어 지상파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SBS의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SBS 매각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SBS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BS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주가는 최근 6개월간 40~50% 사이 하락을 겪었습니다.

반면 SBS 는 최근 자회사 매각 건으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과걱의 하락폭을 거의 만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각이 현실화 된다면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앞으로는 워크아웃 관련 뉴스와 자회사 매각 건과 정부, 채권자들과 협상 등 새로운 소식에 따라 주가는 변동성이 크게 움직일 것 입니다.